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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중국이 한국에 대한 차량용 요소의 수출 통관을 막았다. 통관이 지연되자 요소수 사태가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중국에서 차량용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을 기업으로부터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요소수 통관 지연이 있었던 것을 팩트로 확인했다”면서도 “여러 경로를 거쳐 확인한 결과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문제가 아닌 중국 내부적인 이슈로 요소 수요가 긴장되면서 통관지연도 발생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인도 등으로 들어가는 중국산 요소 물량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수급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막으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재 한국의 차량용 요소 의존도는 90%에 육박한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21년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었다. ‘차량용 요소수 대란’ 사태가 벌어진 바 있어 정부는 중국의 통관 지연 장기화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놓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로부터 수입 예정인 물량 등을 합쳐 약 3개월분의 재고가 확보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과거의 요소수 사태에 대한 이슈를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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