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인공지능 전쟁 컨셉 이미지 (센머니 제작)
그래픽=인공지능 전쟁 컨셉 이미지 (센머니 제작)

[센머니=현요셉 기자] 아마존(Amazon)이 자사의 AWS re:Invent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일련의 발표를 통해 AI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구글(Google)에 대한 추격전을 본격화했다. 올해의 AWS re:Invent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사업의 연례 쇼케이스로, 특히 생성 AI에 대한 대대적인 초점을 맞추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새로운 Q 챗봇, 업그레이드된 AI 칩, 그리고 칩 제조 강자인 엔비디아(Nvidia)와의 깊어진 파트너십이다. 이들 발표는 아마존과 AWS 사업이 업계 선두주자들을 따라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피모건(JPMorgan)의 애널리스트 Doug Anmuth는 연구 노트에서 "AWS가 생성형 AI 전략 및 능력을 구축하는 데 있어 탄탄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보안 환경에서 다양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Anmuth는 또한 "AWS가 생성 AI 분야에서 초기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확신하며, 실리콘 개발, 대규모 언어 모델의 범위, AWS 클라우드로 이미 이전된 상당한 고객 데이터가 주요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WS re:Invent 2023
사진=AWS re:Invent 2023

◎ 핫이슈 아마존의 Q 챗봇

올해 AWS re:Invent의 가장 뜨거운 뉴스는 아마존의 Q 챗봇이었다. 일반 대중이 아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Q는 이메일 작성, 비즈니스 아이디어 생성, 보고서 요약, 워크숍 계획 등을 돕는 일반적인 조력자 역할을 한다.

아마존은 Q가 17년간의 AWS 데이터로 훈련되었다는 점을 플랫폼의 주요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미리보기로 제공되고 있다. 한 예로, Q를 사용하여 기업 블로그의 정보를 소셜 미디어 게시물로 전환하거나, 직원을 위한 유용한 앱을 생성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제공하는 생성 AI 플랫폼과 유사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과 Azure AI 스튜디오는 콘텐츠 요약 및 이메일 작성, 맞춤형 AI 코파일럿 생성을 돕는다. 구글의 Duet for Workspaces는 아이디어 회의 및 콘텐츠 요약을 돕고, Vertex AI 서비스는 기업 고객이 생성 AI 앱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사진=아마존 그래비튼4 
사진=아마존 그래비튼4 

◎ 아마존의 실리콘 밸리 도약

Q 외에도 아마존은 최신 AI 칩인 Trainium2를 공개했다.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Trainium2 칩은 첫 세대 Trainium보다 4배 빠른 훈련 속도와 2배의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한다.

특히, Claude 챗봇을 개발한 AI 개발사 Anthropic은 향후 기초 모델을 아마존의 Trainium2 칩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아마존은 이 스타트업에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 몇 년 동안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사용해왔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에야 맞춤형 AI 칩 개발에 착수한 것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자체 실리콘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도 아마존은 AI 칩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AWS re:Invent 기간 중 엔비디아의 Jensen Huang CEO는 무대에 올라 아마존의 엔비디아 칩에 대한 헌신을 칭찬하고, 엔비디아의 최신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생성 AI에 대한 밀어붙이기는 AWS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3분기에 회사는 순 AWS 매출 230.6억 달러를 보고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31.3억 달러에 못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2023년을 AI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클라우드 사업에 추가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아마존의 최신 움직임으로 2024년에는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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