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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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낮추며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부터 7 연속 동결이다.

최근 가계부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더는 금리를 무리하게 높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내달 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미국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과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0년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국내 경기침체가 다가오자, 기준금리를 대폭 낮췄다. 같은 해에만 추가적으로 0.25%를 인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기는 힘든 상황이 다가오면서 2021년 8월 26일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한국은행은 3.5% 기준금리를 7 연속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표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기존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을 2.2%에서 2.1%로 대폭 낮추기도 했다. 현재 고물가가 가장 큰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금리를 빠르게 올렸다가는 경기가 위축될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3%대로 내려왔지만, 8월 3.4%를 기록한 후 9월과 10월에는 각각 3.7%와 3.8%로 3%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올리게 되면, 경기 부진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연스럽게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 최대 교역국 나라인 미국, 중국의 경기가 얼어붙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수출 적신호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가계부채가 1900조 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된 것도 성장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금리를 올릴 경우 취약차주가 상반기 300만 명에 달하고, 부동산 PF 위험노출액도 증가해 금융 불안감이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미국보다 먼저 기준 금리를 낮추기에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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