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욕증권시장 (Nyctouri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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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인 매파 인물로 꼽히는 윌러 이사가 긴축과 관련된 입장을 전했다. 2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수치가 지속될 경우에는 '금리인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연준에서 펼치고 있는 통화정책이 물가안정목표 2%를 달성하기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확신의 목소리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율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3개월, 4개월, 5개월 등 몇 달간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도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더 이상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월러 이사가 이날 행사를 앞두고 공개한 모두발언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향후 경제지표들이 금리인하의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윌러 이사는 현재 지표상으로 4분기 경제 둔화 초기 징후에 고무돼 있으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입장이다. 둔화세가 지속될 것인지를 살피기에도 아직은 이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통화정책은 옳게 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사인 윌러의사의 모두발언이 공개되자, 금융시장은 이를 반영했다는 듯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에 Fed가 금리를 0.25% 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5%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의 50%대에서 훨씬 높아진 수치다.

한편, 이번 주에는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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