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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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AI(인공지능)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너무 높은 기대치가 주가를 발목잡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에 새로운 매출 기록을 세우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80억달러를 웃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칩 매출의 바로미터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145억달러로, 컨센서스인 135억달러를 넘어섰고 전년동기보다 279%, 전분기보다도 41% 급증했다. 이 사업은 기업들이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수요가 급증한 분야이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은 이우는 무엇일까. 우선,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은데다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에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가에 큰 악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정규거래에서도 주가가 0.9% 떨어진 499.44달러로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500달러 위에서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살짝 주춤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 궁금해하는 2025년 전망에 대해 CEO(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데이터 센터가 2025년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전세계 더 많은 지역에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눈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저사양 AI칩에 대해서도 대중 수출규제를 확대한 것은 10월로 이 조치의 영향은 10월 분기가 아닌 11월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JP모건은 실적 발표후 이 날 오전 엔비디아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종전 600달러에서 6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미즈호 증권도 비중확대 유지와 목표주가를 종전 595달러에서 625달러로 올렸다.

한편, 게이밍 매출액도 29억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27억달러를 상회했다. 전문 시각화 매출액은 4억1600만달러로 역시 시장 컨센서스 3억9100만달러를 웃돌았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2억61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억6300만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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