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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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내년에도 수출 제한 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롬버그는 19일(현지시간) 쌀 가격이 2008년 식량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10년간 낮은 가격과 충분한 비축량에 힘입어 세계 쌀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등 세계 1위의 수출국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재선에 도전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국내 쌀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지속적으로 쌀 수출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노무라 홀딩스의 소날 바르마 인도 및 일본 제외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가 내부적으로 쌀 가격의 상승압력에 직면하는 한 이런 제한 조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선거 이후에도 쌀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는 부스러진 쌀알과 비바스마티쌀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 수출관세를 부과하고, 최저 가격 이하는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8월 쌀 가격이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 일부 수입국 바이어들은 구매를 보유하기도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쌀 가격도 지난해 동기보다 24%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B.V. 크리슈나 라오 인도 쌀수출협회장은 모디 정부가 국내에서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고 가격 상승을 진정시키기를 원한다면서 따라서 내년 선거 때까지 수출 제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정부는 자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식량 무료제공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5개 주 선거를 며칠 앞두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인 해당 정책을 5년 연장한 것으 알려졌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뉴델리의 쌀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으며, 밀은 이보다 11%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태국 정부도 가뭄으로 인해 2023∼2024시즌 쌀 생산량이 6%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인도의 쌀 수확량도 쌀 가격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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