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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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쉽게 말해, 소비자를 눈속임하고 가격은 그대로 놔두면서 제품용량은 줄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오전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면서 “이는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된 대책을 내놓은 상황이다. 우선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신고 센터를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 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물가 관리에 집중 대응하기 위해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신설했다. 품목별 물가관리담당관을 지정하는 등 범부처 물가대응체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세부 품목별 물가대책도 내놨다. 염료·생사(生絲), 식품용감자·변성전분 등은 업계 건의를 받아 인하된 관세를 내년에도 지속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외에도 란의 경우에도 산지 고시 가격이 경직적인 측면이 있고, 산지 고시 가격이 수급 여건을 신속히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공판장과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용한 제도개선 방안을 12월 중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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