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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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지난달 칭다오 맥주의 방뇨 논란이 일었다. 칭다오 본사에서 직접 나서서 해명했으나, 우리나라의 중국 맥주 수입이 10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사이익을 본 것은 일본 수입 맥주였다. 일본 맥주의 수입은 300% 넘게 증가해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 지형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톤으로 지난해 10월보다 42.6% 줄었다. 수입액은 192만7000달러로 37.7%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줄어든 중국 맥주 수입량ㆍ수입액은 10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칭다오 맥주였다. ‘칭다오 맥주 공장 방뇨 사건’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0월 중국 SNS에는 한 남성이 산둥성 칭다오 공장에서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됐다. 전 세계적으로 해당 영상이 번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는 비어케이는 “해당 원료는 중국 내수용이기에 수입용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편의점과 식당 등에서 칭다오 매출은 줄어들었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진 못했다. 

현재 이를 수습하기 위해 비어케이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지원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0월 수입량은 724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2.7% 증가, 수입액은 613만9000달러로 377.4% 늘었다. 한국이 수입하는 외국 맥주 중 전체의 38.6%를 차지해 1위였다. 실제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는 칭다오 대신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의 일본 맥주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맥주 수입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전체 외국맥주 수입량은 1만8753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4%, 수입액은 1734만8000달러로 23.6% 증가했다.

국내 맥주 수출량은 7494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8.3% 증가, 수출액은 573만5000달러로 47.7% 늘었다. 맥주 무역수지는 1161만3000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한편,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일본 수입량이 7243t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해 1위였고 이어 중국(2281t), 네덜란드(2224t), 체코(1549t), 독일(1367t), 미국(923t)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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