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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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강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신호와 함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4.50포인트(1.70%) 오른 33,839.0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92포인트(1.89%) 상승한 4,317.7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72포인트(1.78%) 뛴 13,294.1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는 나흘째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은 FOMC를 통해, 금리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금리는 기존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까지는 멀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금리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라고 보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라며 채권 금리 상승에 추가 긴축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인정했다.


12월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80.2% 반영하고 있다.

경제 지표 역시 금리 동결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전주 보다 5000건 늘었다. 시장 예상(21만건)을 웃돈다. 또 3분기 노동 비용은 전 분기보다 0.8% 감소했다.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되자 국채수익률도 하락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5%를 찍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12bp 내린 4.67%에서 거래됐다.

지난주까지 5%대 안팎을 오가던 기준물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6p베이스포인트(bp·1bp=0.01%) 하락한 4.66%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약 11bp 떨어져 4.8%를 가리켰다. 5%를 웃돌던 단기물인 2년물 금리도 4.9%대로 진입했다.

고용지표도 긴축 종료 기대감을 거들고 있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5000명 늘었다. 이번 수치는 월가 예상치(21만4000명)도 웃돌았다. 이같은 증가세는 고용 시장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모두 상승했다.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감으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기대주로 불리는 애플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9.48% 올랐다. 퀄컴과 페이팔 주가도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5.83%, 6.58% 뛰었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레베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잠시 중단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통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분명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월이 2번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으며, 국채수익률 상승이 경제 활동을 위축시켜 Fed의 일을 하고 있다고 시사했다"며 "이는 그가 긴축 사이클을 끝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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