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G화학 홈페이지
사진: LG화학 홈페이지

[센머니=이지선 기자]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는 일명 '키 크는 약', '키 크는 주사'에 대한 효능, 효과 외의 안전성 및 유효성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의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소아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르면, 40편의 국내외 관련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저신장과 관련한 질병이 없고 키가 하위 3%에 속하지 않을 정도로 작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바이오의약품은 총24개로, 그동안 터너증후군 등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환자를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개 바이오의약품은 일반인(소아, 청소년등)에게 효과가 있는지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소아만성신부전, 프라더윌리증후군,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 못한 부당 경량아, 누난증후근으로 인한 저신장증에만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된다.

그러나 건강보험 급여혜택을 받고 처방된 30만7천만개를 제외한 1035만개(97%)는 저신장증이나 기타 관련 질병이 없는 일반 소아 및 청소년들의 키성장을 위해 비급여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에 납품된 최소 단가는 12,521원부터 최대 135만원이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의약품들은 의료기관에서 처방해주는 주사제가 대부분으로, 처방을 받은 후 집에서 일주일에 6~7회 몸에 직접 주사를 투여해야 한다.

약값이 연간 1000만원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에서 처방해주고 있는 유트로핀에스(LG화학)은 용량에 따라 한 달에 약 50만원에서 75만원을 지불해야 처방받을 수 있고, 일주일에 6회를 투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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