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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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3일(미 동부시간)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으로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7포인트(0.58%) 내린 3만 2936.4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12포인트(0.17%) 떨어진 4217.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에서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석유공룡 셰브런은 경쟁사 헤스를 주당 171달러, 총 53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에너지 주는 낙폭이 심했다.

여전히 이란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구글과 알파벳,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로 나스닥은 경쾌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증시 개장 전 5%를 돌파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4.85%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30년물 금리는 5.00%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0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채 금리 급등은 증시를 짓누르는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후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플러스 전환했다가 다시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금리로 인해 이미 약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번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뉴욕증시를 이끌었던 빅테크들의 실적이 뉴욕 증시의 '빛'이 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디고 있다.

최근 국채 금리 급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가라앉은 투심까지 끌어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주식인 테슬라는 어닝 미스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빅테크 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 코카콜라, 보잉, IBM, 머크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워싱턴 DC 강연 개회사,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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