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력 소유자

사진=조수현 작가
사진=조수현 작가

조수현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마케팅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나아가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실력과 업무에 대한 진지한 태도는 그녀의 저서인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녀와 인터뷰를 통해, 현대 마케팅의 실질적인 가치와 그것을 위한 실제 전략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센머니=현요셉 기자]

Q.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책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의 작가 조수현입니다. 현재 7년차 콘텐츠 마케터이자 자동화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사업 관련 교육 커뮤니티의 운영자로 있으며 캐릭터 사업체 CMO, 소규모 기업 컨설팅 등 마케팅 관련 업을 하고 있습니다.

 

Q. "마케터 수웩"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명에는 어떤 의미나 철학이 담겨있나요?

특별한 철학을 반영하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만들 때 상당히 고민했던 이름입니다. 사실 스스로 ‘마케터’라는 호칭을 붙여도 될 지 고민이 많았어요. 저는 마케팅이나 사업을 학문적으로 공부해본 적이 없는 비전공자이고, 현장에서 바닥부터 익혀 나간 케이스에요. 또 흔히 마케팅 하면 떠오르는 광고나 퍼포먼스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마케터라는 이름을 붙일 지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요즘 널리 퍼지고 있는 콘텐츠 마케팅과 자동화 마케팅을 해온 입장에서 더 많은 팁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었습니다.

 

Q. 순간랩에서의 근무 경험을 통해 자동화 마케팅의 중요성을 어떻게 체감하게 되었나요?

순간랩은 2017년 경부터 시작한 사업체에요.(정식 등록은 2018년) 지금은 콘텐츠 기반으로 어느 정도 자동화된 세일즈를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팀원 모두가 오직 오프라인 대면 세일즈로만 매출을 만들었습니다. 대면 세일즈는 즉각적으로 성과가 난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많은 어려움도 있었죠.

 

사진=조수현 작가
사진=조수현 작가

Q. 세일즈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첫 번째 어려움으로, 저는 세일즈를 잘 못했어요. 잘 못할뿐만 아니라 할 때마다 큰 스트레스를 받았죠. 그래서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게끔 만드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어려움으로는 교육 프로그램을 세일즈로 팔다 보니 고객이 프로그램에 대해 정확히 모른 채로 구매하는 경우도 꽤 있었어요. 그때마다 고객에게 일일이 전화로 CS를 해야 했죠. 이걸 반복하다 보니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콘텐츠 기반 자동화 마케팅을 꼭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퍼널트리"라는 자동화 마케팅 퍼널 설계 사업의 핵심 아이디어나 독특한 점은 무엇인가요?

퍼널트리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기업 실정에 맞는 자동화 마케팅 퍼널을 구축할 수 있다는 거예요. 퍼널을 이용한 마케팅 방식이나 대부분의 자동화 툴은 해외에서 개발되었고, 해외 기업을 타깃으로 해요. 관련된 책이 있어도 대부분 번역서이기 때문에 국내 실정과 잘 맞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저희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퍼널을 구축하는 테스트를 여러 번 진행해왔다는 데서 강점이 있습니다.

 

Q. 소기업의 자동화 마케팅 자문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스나 성과가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책에도 언급한 내용인데요, 한 업체에 컨설팅을 갔을 때 실무자분으로부터 ‘지금도 바쁜데 이런 걸 언제 하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동화 마케팅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는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드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많은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너무 바쁘다 보니 그걸 효율화하는 것마저 버겁게 느끼시는 모습을 보며 옛날의 제 생각이 나기도 했고요.

 

사진설명=조수현 작가 신간 '자동화 마케팅 무작성 따라하기(길벗출판사)'
사진설명=조수현 작가 신간 '자동화 마케팅 무작성 따라하기(길벗출판사)'

Q.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함께 책을 쓴 신태순 작가님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게 먼저였어요. 자동화 마케팅 관련해서 책을 쓰려고 하는데 같이 써보지 않겠느냐고요. 제가 자동화 마케팅을 접하게 된 것도 신태순 작가님을 통해서였거든요. 처음에는 부담이 앞섰어요. 앞서 말했듯 저는 비전공자이고 엄청난 성과를 만든 사람도 아닌데 책을 쓸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이런 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 되었든 6년 동안 완전히 바닥부터 굴러서 배운 것들이니까요.

 

Q. 책에서는 자동화 마케팅이란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경험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외국의 자동화 마케팅 트렌드와 국내의 차이점은 어떠한가요?

처음 도입했다는 이야기로 들어가면 오해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 익숙하지 않은 자동화 마케팅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런 마케팅을 하는 게 저희뿐만은 아니어서요.

 

Q. 적은 리소스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 스타트업 대표나 1인 창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동화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요?

이 역시 책에도 언급한 내용인데요, 자동화는 업무를 효율화 시켜주는 좋은 도구이지만 자칫하면 일만 늘리게 될 수도 있어요. 기존에 하고 계신 업무 플로우를 먼저 충분히 살펴보시고 불필요한 작업이나 중복되는 작업은 없는 지 먼저 살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후에 사람이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하신 뒤 꼭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은 툴을 활용해서 효율화시키시면 좋겠습니다.

 

Q. 크리에이터들이 자동화 마케팅을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나 팁이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데 편하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특정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시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렇게 하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치고, 스스로 생각했던 ‘편함’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겼을 때 쉽게 포기하고 싶어져요. 자동화 마케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애정이 있는 아이템으로 자동화 마케팅을 시도해야 난관에 부딪혔을 때 그 난관을 넘어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사진=조수현 작가
사진=조수현 작가

Q. 향후 자동화 마케팅 분야에서 기대되는 변화나 트렌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인 기업, 소규모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꿈꾸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죠. 예전에는 창업이라고 하면 특별한 무언가라고 여겨졌는데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잖아요. 그런만큼 소수의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고자 하는 욕망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또 각종 생성형 AI와 그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화 마케팅의 규모가 점점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 마지막으로,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동화 마케팅을 셋팅하는 작업은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 파이프라인은커녕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죠. 저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한 번 익히고 나니 정말 강력한 도구가 되어주더라고요. 만약 자동화 마케팅을 자신의 도구로 만들고 싶으시다면 시행착오를 넘어설 수 있는 여러분만의 이유, 왜 자동화 마케팅을 하고 싶으신지(Why)를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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