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순 작가, 조수현 작가와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 공동 출간

사진=신태순 작가
사진=신태순 작가

신태순은 10년 전 법인을 설립하며 무자본 창업 아이디어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콘텐츠 마케팅과 자동화 마케팅의 한국화를 추구하며 연구하였다. 그의 연구는 이론적인 부분만을 넘어 실제 기업들의 현장에서 그 효용성을 입증하며, 그 경험과 지식을 책과 강의를 통해 널리 전파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맞벌이 하는 부부가 줄고, 집에서 아이를 보면서도 먹고 살 걱정하지 않도록 콘텐츠로 돈 버는 노하우와 무자본창업 정신을 전파하고 있는 신태순입니다. 10년 전에 법인설립하고 무자본창업 아이디어 사업을 했습니다. 이후 콘텐츠 마케팅, 자동화 마케팅을 한국화 시켜서 정착시키는 연구를 하면서 여러 기업들을 자문해왔습니다. 그 과정의 성과와 인사이트를 책과 강의로 인사이트를 나누고 있습니다.

 

최근 조수현 작가님과 함께 신작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를 출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프라인 위주의 사업을 하던 순간랩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조수현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오프라인 사업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있었는데 팬데믹까지 맞이하며 온라인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급격히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 왔었습니다. 그 때 콘텐츠로 온라인 기반의 수익 모델을 만드는데 조수현 작가님이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과거에 성과를 냈던 마케팅 프로세스와 한국에 새로 도입하고자 했던 마케팅 기법들을 공유해드리는 시간을 오래 보냈습니다. 그 이후 같이 쌓은 성과들이 많아지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풍성해져서 같이 책을 출간하자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사진설명=신태순 작가 신간 '자동화 마케팅 무작성 따라하기(길벗출판사)'
사진설명=신태순 작가 신간 '자동화 마케팅 무작성 따라하기(길벗출판사)'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책에서 전하고 싶은 메세지도 말씀드릴께요. 요즘 자동화 수익 같은 말들이 한창 유행인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제가 2016년에 자동화마케팅 툴을 다루는 영상이 있습니다. 그 때부터 7년 정도가 지났는데 최근 1~2년 사이 뜨거운 관심들을 받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자동화라는 말이 마법과 같은 말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구현하는 과정은 자동화와 거리가 먼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실제로 자동화를 구현하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누구나 바라는 이상적인 성과와 그 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책에 자세히 담았습니다.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더 좋고, 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없을까 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공부들이 당연히 다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심이 잡혀있어야 혼란을 덜 겪고,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실행까지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런 생각을 잘 못한채 일단 정보만 많이 수집 하다가 오히려 속도를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분들에게 속도를 잘 내면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이드를 주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SEO를 따로 따로 배우면 방대한 양이 되고 하나하나가 다 부담되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플랫폼의 핵심을 꿰뚫는 내용을 이해하고 있으면, 그 단 하나의 내용으로 모든 플랫폼 상위 노출 전략을 짤 수 있는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과 관련해서 구슬을 서말씩 모아두신 분들이 실제로 하나씩 구슬을 꿸 수 있게 해드리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월급주는 아빠"라는 인스타그램 계정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저는 육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과 등원과 하원을 거의 매일 하고, 저녁 시간에도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목욕도 같이 하고, 밤에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평일에도 같이 놀러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육아를 하면서도 수익을 만들 수 있는데는 콘텐츠가 저 대신에 자동으로 일하는 방식들이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가지기 전부터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서 이런 방식의 수익모델을 계속 연구하고 실험해왔는데요. 그런 것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삶을 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콘텐츠가 월급주는 아빠라고 네이밍을 정해보았습니다.

 

"콘텐츠 해커"라는 유튜브 채널명에는 어떠한 철학이나 전략이 담겨있나요?

콘텐츠마케팅 실용서인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라는 책을 쓰면서 저만의 키워드를 선점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콘텐츠 마케터라는 타이틀을 내거는 것은 제가 다룰 수 있는 영역에서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당시 해외에서는 콘텐츠해킹이라는 말도 유행을 했는데요. 단순히 콘텐츠마케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깨고, 특별한 매출 성장을 만들어내는 그로스해킹의 개념을 더한 뜻이었습니다. 그 의미가 제가 하고 있는 업무나 기존에 책과 강의로 전파하고 있던 내용들과 딱 맞아 떨어져서 스스로 콘텐츠해커라고 명명하고 채널명도 그렇게 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신태순 작가
사진=신태순 작가

"응답하라 마케팅" 인터뷰에서 언급하셨던 주요 내용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자동화는 자동화를 통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책만 보면, 강의만 들으면 자동으로 뭔가가 이뤄질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으로 돈이 벌리는 단계는 당연하게도 쉬운 단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수동으로 돈 버는 것의 끝판을 갔을 때, 얻을 수 있는 선물같은 단계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노력없이 그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는 이야기들이 세상에 많은 것 같습니다. 계속 나타나는 혁신적인 기술들로 인해서 과거보다 훨씬 그 단계에 가는게 수월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자동화가 구현되고 돈이 벌리는 단계까지는 사람의 땀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뒷탈이 생기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자동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자동으로 매출이 생기는 것도 의미하지만 매출이 생긴 이후에도 자동으로 관리가 되어야 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그렇지 않고, 앞단에서만 자동으로 돈이 벌리고, 뒷단에서는 오히려 크고작은 사고들을 수습하느라 바쁘다면 진정한 자동화가 아닌 것이지요. 그런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앞단계에서 좀 더 공을 들여야 할 필요가 있고, 그 단계에서 콘텐츠와 자동화 기술을 계속 실험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창업자 대상으로 500회 이상 강의를 진행하셨는데, 창업자들에게 가장 많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조언은 무엇인가요?

좁은 프레임에 갇히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 안에서 판단하는 창업자분들을 만나면 생각의 폭이 좁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신이 아는 세상에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너무 중요한 판단을 해버립니다. 혹은 빠르게 해야할 결정을 자기 시야에 갇혀서 계속 보류시킵니다. 창업자는 매일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성장하고 나면 이전과 다른 관점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한발 더 나아간다는 것은 콘텐츠를 하나라도 만들어보고 피드백 받는 것입니다. 실제로 고객을 한번이라도 더 만나보고 피드백 받는 것입니다. 실제 사람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영역에 자신을 던져 놓지 않으면, 기존 프레임에 갇힌 채 판단하고 비효율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됩니다. 언제든 내 상식이 깨질 수 있고, 내가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한발 더 내딛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해야지라고 마음 먹으면 출발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그것은 아주 좁은 관점에서 혼자만 만족하는 완벽일 확률이 높습니다.

 

창업자 상담 및 피드백 3000건 이상을 진행하셨는데,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질문 혹은 문제점은 무엇이었나요?

창업과 관련된 공부와 준비를 오래하면 할수록 더 조심스러워지고, 실제로 창업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내가 공부한 내용에 집착하고, 기준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가볍게 시작하거나 도전하는게 어려워집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창업을 하고 나서 창업자의 진정한 성장은 시작됩니다. 여기서 창업을 했다는 말은 고객을 만나서 물건이든 서비스든 팔았다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 단계 전에 공부를 하면서 준비하던 기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관점의 확장이 생깁니다. 불필요한 공부를 너무 오래하면서 전문가의 역설에 빠지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당장 작은 것이라도 고객에게 팔아보고 진짜 전문가가 되는 첫발을 내딛으라고 조언을 드립니다.

 

벤처기업협회 강사 및 심사위원으로서, 현재의 스타트업 트렌드나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소소한 창업아이템을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내가 불편을 겪었던 것에서 출발한 삶의 스토리가 담긴 창업아이템이요. 그런 창업아이템은 시작이 작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시작을 해서 더 오래 발전시키면 그 사업아이템은 복리처럼 커질 수 있지요. 파파레시피, 배달의 민족 같은 거대한 아이템들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지원이나 투자를 받기 위해서 사업아이템을 선택한 경우를 보면 창업자 자신의 스토리는 빠진채, 돈이 급격히 쏠리고 있는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잡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그럴듯하지만, 과연 창업자가 그 사업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점이 듭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을 기존 사업에 어떻게 접목시켜서 효율화시킬지에 대한 아이템을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진=신태순 작가
사진=신태순 작가

엔젤투자에 대한 본인의 철학이나 원칙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엔젤투자를 통해서 돈을 완전히 잃어보기도 했고, 상장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느낀점들이 존재합니다. 일단 현재 사업아이템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트렌드 때문에 과대평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사람을 보고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것도 사실 온전히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재 좋은 사람이 환경이 변하면 언제든 이상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엔젤투자를 하면, 돈을 투자하고 내 역할은 끝이라고 생각되는 아이템이나 사람에게는 투자하지 않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엔젤투자자가 이 아이템을 키우는데 자신의 인력과 네트워크까지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때, 그리고 돈보다 큰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사업을 하는 창업자를 만나 투자할 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엔젤투자를 통해서 크고 작은 돈을 여러번 잃으면, 이것을 교육비라고 생각하고 재빨리 나만의 정보 자산으로 쌓아가는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없이 엔젤투자로 1번은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겠지만, 나머지 투자에서 다 깎아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책은 딱 교재처럼 만들어져있습니다. 실제로 라이프해킹스쿨에서 제가 강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책의 흐름을 잡았기도 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한번 가볍게 보고나서, 실제로 하나씩 시도하면서 따라가는 방식으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는 자동화 마케팅, 혹은 이상적으로만 보이는 자동화 마케팅에 대해서 아주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이드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도 이 책을 보시면 새로운 관점으로 기존 마케팅 프로세스를 점검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7권의 종이책을 쓰고, 곧 8번째 책도 또 나오는데요. 그 과정에서 항상 놓치지 않을려고 했던 것은 변하지 않는 본질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본질을 놓치지 않고 있으면 나머지는 블럭처럼 언제든 뺐다가 꼈다가 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책을 쓰려고 항상 노력해왔고,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의 경우도 굉장히 트렌디하고, 바뀌는 것이 많은 기술적인 요소를 담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바뀐다 하더라도 이 책을 활용해서 따라갈 수 있는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가이드를 넣었습니다. 오래 오래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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