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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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날이 갈수록 영끌족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9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3.66%)보다 0.1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픽스란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 등의 기준이 되는 지수를 의미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석 달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특히, 상승폭 자체가 올해 들어 가장 빠른 편이었다. 올 들어 가장 많이 코픽스가 오른 것은 지난 6월로 5월 3.56%이던 것이 3.7%까지 뛰어 0.14% 포인트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0.16% 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상승폭 측면에서 올해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금리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과 같은 수준(3.82%)으로 연중 최고치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의 자금조달비용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서민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이자 관련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문제는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올리기가 이미 9월 말부터 시작돼 매주 상승한다는 것이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담대 잔액 및 신규취급액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를 당국은 가계대출에 대한 적신호라고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은 금리를 상승시키며 리스크를 '헷징'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연휴 직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0.2% 포인트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금리산출 기준이 다른 상황이다. 즉,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같이 코픽스 인상폭 만큼 금리 상승율이 반영되지 않아 빠르게 높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시중 은행과 마찬가지로 금리를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결국 코픽스 금리까지 오른 상황에서 불과 2주 만에 대출자들은 0.36포인트의 이자를 떠안게 된 것이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17일(영업일 기준)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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