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CI(자료=CJ ENM 홈페이지)
CJ ENM CI(자료=CJ ENM 홈페이지)

[센머니=박석준 기자] 대한민국 콘텐츠 기업의 대장격인 CJ ENM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503억, 2분기 30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역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 위기의 CJ ENM…어쩌다 이렇게

6일 삼성증권은 CJ ENM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1조 45억 원, 영업손실 267억  원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줄었고 영업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주가 역시 바닥을 긴다. 올해 초 11만 원을 넘었던 주가는 현재 5만원대에 머무르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심차게 선 보인 콘텐츠들이 연이어 실패를 거듭하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CJ ENM은 280억 원을 투자해 올해 여름 텐트폴 영화 더문을 공개했지만 50만 명의 관객도 모으지 못하면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더문의 손익분기점은 약 600만 관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내놨던 영화 '유령', '카운트' 등도 다소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인 바 있다. 

유명 가수를 앞세운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역시 시청률이 2~3%에 머무르며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4.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회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여름 텐트폴 영화 더문이 50만 명의 관객도 모으지 못하고 실패한 것이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상의 트렌트가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CJ ENM의 콘텐츠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견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CJ ENM 콘텐츠(사진=CJ ENM 홈페이지)
CJ ENM 콘텐츠(사진=CJ ENM 홈페이지)

◆ 실적 부진에 구창근 대표 국감 참석으로 구조조정에 쏠리는 관심

이런 가운데 구창근 CJ ENM 대표는 2023년 국정감사에도 참석할 것이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10월 26일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노위에서는 구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 직원 구조조정 등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문광위에서는 투표조작 범죄와 향응 접대를 받아 실형을 받은 비리 PD의 재입사에 대한 추궁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한 구 대표를 선임한 후 고강도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상자에 대한 일방적 퇴사 통보 등으로 잡음을 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CJ ENM의 누적 적자가 천 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구창근 대표의 국감 출석 등까지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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