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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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택시와 버스에 이어 지하철요금까지 인상된다. 고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은 여전하다. 오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된다. 2015년 이후 8년 만의 결정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시는 7일 지하철 첫차부터 기본요금을 기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 인상된 기본요금은 서울,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 구간 전체에 동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회권 요금 역시 인상된다. 1350원에서 150원 오른 1500원으로 조정된다. 조조할인은 은 기존 1000원에서 120원 오른 1120원이며, 청소년 요금은 800원, 어린이 요금은 500원으로 각 80원, 50원 오른다.

올해에만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요금은 택시 1천 원, 시내버스 300원, 지하철 150원을 합친다면 총 1450원 상승한 셈이다. 교통비가 연이어 오르자 서민들의 지갑도 얇아지고 있다. 고물가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여기서 문제는 교통비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뜨겁다. 외식물가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밀크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포함한 가공식품의 인상행렬도 끝이 없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3%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3.4%)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서민들의 선호 음식순서대로 오르기 시작했다. 1위는 김밥, 2위는 오리고기였다. 이어 김밥과 떡볶이 등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역시 고통스러운 물가이다. 드레싱, 고추장, 치즈 순서로 오름세가 매우 가파른 편이었다. 여기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일 '나 100% 우유' 1L 출고가를 3%(대형마트 기준) 인상한 데 이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4~6% 폭으로 가격을 상승한 것이 문제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류가격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비맥주 역시 이달 11일부터 주요 맥주의 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할 방침이다. 결국 음식점에서도 주류 인상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월급은 그대로, 물가는 시시각각 변하면서 지갑이 쪼그라든 서민들의 혹독한 민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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