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질병관리청
사진: 질병관리청

[센머니=이지선 기자] 날이 선선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왔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가을철을 맞아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 등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 활동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당부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9~11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일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등의 증상과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의식 변화, 전신 경련, 폐렴, 심근염, 쇼크, 호흡부전, 급성신부전, 뇌수막염 등의 중증 경과를 보일 수 있고,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하며 12월부터 점차 감소한다.

털진드기 유충의 크기는 0.1~0.2mm로 맨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진드기에게 물려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1~3주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긴팔 옷을 입거나 토시를 착용하는 등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옷 위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추석 명절과10월 연휴 기간에 가을철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작업 등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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