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다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서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차주)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7월 이후 두번째 금리 동결 전환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삼은 수준까지 도달하기 전까지는 긴축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상당 기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연준이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대인 2.2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과 관련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의 FOMC 여파로 정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22일 기준 연 4.17~7.077%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약 2개월 만에 7%대로 올라선 것이다.

대출금리는 대규모 예적금 만기에 따른 수신경쟁과 은행채 상승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4.517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고 있지만, 주담대 금리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 역시 함께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고금리 예·적금 만기 시점이 대거 도래하면서 수신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점도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간다해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인터뷰 여파로 은행채 금리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즉 대출금리 상승 압박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부담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