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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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에코프로가 한 달 반 만에 황제주의 자리를 내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로봇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차전지 대장이라 불리는 이달에만 20% 넘게 하락하며 코스닥 시총 2위로 떨어졌다. 뒤이어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을 포함한 2차 전지도 하락세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즉 로봇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꿰차며 주도주 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거래일 대비 7% 이상 급락한 19만 68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며 전날 장중 24만 2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터치했으나, 단기 조정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에코프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516.84%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불과 3만 원이었던 주가는 20만 원을 넘어섰다. 한 달 만에 무려 55%를 넘은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7 거래일 간 에코프로를 1571억 4347만 원어치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와 제자들이 2011년 설립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에코프로가 100만 원선에서 이탈하며 황제주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3배가량 큰 대형 로봇주 두산로보틱스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진행 중인 기관 수요예측에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공모가가 밴드(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2만 6000원 이상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15일까지 기관 투자자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일반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로봇주의 급등에 대해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봇 관련 산업이 커질 것은 확실하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세 자릿수라는 점을 볼 때, 현재 상황이 고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에코프로가 황제주의 자리에 단숨에 올라섰던 것처럼 주식은 늘 이론대로 100% 움직이지 않는다는 부분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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