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및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R114 REPS)

[센머니=박석준 기자] 14개월째 이어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드디어 끝났다는 조사 결과다. 특히 강남3구의 가격 상승이 전체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부동산R114는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하고 7월 서울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0.09% 상승 이후 14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특히 강남3구 아파트값 회복 속도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강남3구는 타 지역 대비 가격 내림세가 심했는데 2022년 12월에는 한 달 만에 0.63%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낙폭을 점차 줄여 6월부터는 두달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 이내인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7월 서울 상급지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고 이후 집값 회복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며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연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값도 함께 견인하며 반등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면서도 "다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 폭의 편차가 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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