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버진갤럭틱 트위터
사진: 버진갤럭틱 트위터

[센머니=권혜은 기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2004년 설립한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의 첫 민간인 우주 관광 비행이 성공했다. 민간인 티켓 구매자가 탑승한 우주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BC 등은 버진 갤럭틱이 10일(현지시간) 민간인 탑승자 3명과 승무원 등 6명이 탑승한 우주선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날 이들을 태운 첫 우주관광 '갤럭틱 02'의 비행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버진 갤럭틱의 모선인 'VSS 이브'가 이날 미 동부표준시 기준 오전 11시께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 20분쯤 뒤 우주선 'VSS 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돼 우주의 가장자리인 약 55마일(88.51㎞) 상공까지 올라갔다.

탑승객들은 88㎞ 상공에서 3분 가량 우주의 무중력을 체험하고 이후 우주비행선은 우주센터 활주로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륙부터 착륙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이 우주관광 비행에는 파킨슨병을 앓는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로 올해 80세인 존 굿윈과 카리브 제도 출신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 케이샤 샤하프,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 등 민간인 3명이 탑승했다.

굿윈은 2005년 버진 갤럭틱 티켓이 처음으로 우주관광 티켓을 판매했을 당시 20만 달러(2억6300만원)에 티켓을 구매했는데 현재 가격은 두 배가 넘는 45만 달러(약 6억원)로 올랐다.

굿윈은 1972년 올림픽 카누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 출신으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성명에서 "이런 장애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탑승자 샤하프와 메이어스 모녀는 비영리 단체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에 기부하면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에 응모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해 16만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주선 탑승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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