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은 '2023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7월 가계대출이 6조 원 늘어난 1,068조 1,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간 가계대출은 ▲4월 2조 3,000억 원 ▲5월 4조 2,000억 원 ▲6월 5조 8,000억 원으로 증가해온 바 있다. 2월까지 2조 8,000억 줄어든 가계대출이 4월부터 계속 증가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 

이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가계대출은 총 10조 1,000억 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담대가 21조 9,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1조 7,000억 줄어들었다. 한은은 기타대출이 높은 대출금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따라 둔화흐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주담대는 아파트 매매거래양이 5월 3만 7,000호 6월 3만 6,000호 등으로 나타남에 따라 자금 수요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업대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 기업대출은 7월 8조 7,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이 3조 8,000억 원, 중소기업대출이 4조 9,000억 원 증가했고 이에 올해 1월 7월까지 기업대출은 누적으로 총 48조 4,000억 원 늘어났다.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은 7월에 36조 6,000억 원 줄었고 정기예금은 12조 3,000억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