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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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8일(현지시간) 지역은행에 대한 신뢰위기가 대두되면서, 하락세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4포인트(0.45%) 하락한 3만5314.49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06포인트(0.42%) 떨어진 4499.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07포인트(0.79%) 밀린 1만3884.3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M&T뱅크, 피나클파이낸셜 등 10개 중소은행 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PNC파이낸셜서비스, 캐피털 원 파이낸셜 등 11개 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도 각각 2.8%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추후 강등 가능성이 예고된 US뱅코프는 4%, BNY멜론은행은 2%이상 내려앉았다. 은행주 약세 분위기 속에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 웰스파고 등 월가 대표 대형은행들도 각각 2~3%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고금리 환경에서 예금이 줄고 고정금리 자산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무디스의 미 중소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함께 중국의 부진한 무역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에 관련 은행들의 주가가 1% 이상 떨어졌고 골드만삭스도 2% 넘게 하락했다. SPDR S&P 지역은행 ETF는 1.3% 밀렸다.

CNBC "이처럼 좋지 않은 신호들이 동시에 이날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무디스는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컬런/프로스 등 6개 은행에 대한 강등 여부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고 물가도 잡히는 추세여서 연준의 긴축행보가 끝나가고 있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번주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지표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최근 연착륙 기대감에 힘입은 9월 금리 동결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1.18% 내린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CAC지수는 0.83%, 영국 FTSE지수는 0.47%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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