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질병관리청
사진: 질병관리청

[센머니=이지선 기자]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가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10일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6일 서귀포시에서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가 길고양이와 접촉한 뒤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이후 4일 만에 SFTS에 확진돼 현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A씨는 이후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서귀포보건소는 길고양이 털에 붙은 진드기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진드기를 통해 직접적으로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을 통해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2차 감염이 될 수 있는 법정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으로 진행하면 신경계 이상 등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서는 SFTS를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24시간 이내 신고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SFTS의 매개가 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두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하고 야외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착용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를 하고 옷은 털어서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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