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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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식품업계가 정부의 압박에 라면·과자·빵 값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7일 27일 농심·삼양식품이 라면·과자 값을 내리겠다고 발표했으며 편의점과 SPC그룹도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7월초부터 순차적으로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편의점 GS25는 내달 1일로 예정돼있던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15종에 대한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4월 편의점에 공급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한차례 인상 일정을 연기했고, 이번에 반영하기로 했으나 소비자 판매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GS25에서 돼지바와 스크류바, 수박바 등의 가격이 지금처럼 1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농심과 오뚜기 등이 라면 가격 인하를 결정하자 GS25 역시 라면 판매가를 내린다는 입장이다.

신라면 1봉지 가격은 현재 1000원에서 950원으로, 삼양라면은 950원에서 91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내린다.

롯데마트와 편의점 CU 역시 농심의 가격인하에 따라, 판매가를 내달부터 내리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신라면 5개입 상품의 판매가를 기존 4100원에서 3900원으로 낮추고, CU는 1봉지 가격을 50원 내린다.

제과·제빵업계도 대표 상품 가격 인하에 나섰다.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는 다음 달부터 빠다코코낫·롯샌·제크 등 과자 3종 가격을 평균 5.9%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식빵·크림빵을 포함해 총 20종을 100원~200원 내린다. 주요 인하 품목은 ‘숙식빵’이 2980원에서 2880원(3.4%), ‘정통크림빵’이 1400원에서 1300원(7.1%), ‘달콤달콤허니볼’이 2000원에서 1900원(5%)으로 인하한다. 파리바게뜨는 식빵과 바게트를 포함해 총 10종에 대해 각각 100~200원씩 인하한다

식품 업체들의 가격 인하 방침에 소비자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올릴때는 큰 폭으로 인상하더니, 인하는 찔끔한다며 '생색내기'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6일 주요 제분사 관계자들을 불러 국제 밀 가격 하락하자, 제조사별 3~9%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확정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라면업계가 동참했으며, 이어 편의점과 제과업계도 순차적으로 인하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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