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물 소비량 감소세…수산물 식생활교육 인프라 취약
제4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에 수산물 관련 내용 확대 필요

사진=수산물 식생활교육 확대 정책토론회 (수협중앙회 제공)
사진=수산물 식생활교육 확대 정책토론회 (수협중앙회 제공)

[센머니=박석준 기자] 제4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에서 국민건강증진과 어가소득제고를 위해 수산물 식생활교육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달곤 의원(국민의힘, 창원진해)과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주최하고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가 주관한 '어가소득제고·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수산물 식생활교육 확대' 정책토론회가 20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되었다. 참석자들은 현재 수산물 식생활교육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현재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07년 이후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연평균 0.7~4.1%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건어물은 6.4%, 생선류는 5.2% 등 부류별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인 노동진은 환영사에서 "수산물은 건강과 영양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최근 수산물 소비는 감소세에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회, 정부, 학계, 산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수산물 식생활교육 및 수산물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인 이형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많은 편이지만 최근 5년간 수산식품의 소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 공급량에서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6%에서 2021년 7.8%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육류는 7.7%에서 8.6%로 늘어나 역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수산물에 대한 국민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2025년부터 시행될 제4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에서 수산물 식생활교육 관련 내용이 한층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수산물 식생활교육 확대 정책토론회 (수협중앙회 제공)
사진=수산물 식생활교육 확대 정책토론회 (수협중앙회 제공)

이헌동 부경대 교수는 "부경대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교사들이 영양·식생활교육에서 수산식품관련 교육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따라서 4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 수립 시 수산물 식생활교육 기반확충과 학교급식과 연계한 식생활교육 확대, 신규 사업 발굴, 정책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수산물 관련 식생활교육 내용이 다양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인 김성호는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어가소득제고를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사례처럼 해양수산부에 '식생활소비정책과'를 신설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과 식생활교육, 수산식품 가치 확산 등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현재 수산물 식생활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관련 예산을 확보해 교육센터 조성과 교육사업, 수산물 가치 홍보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주 국회입법조사처 산업자원농수산팀장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이 수산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해수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가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참여가 필요하다"며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수산물 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사업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며, 초고령 사회에서 소화기능이 약한 고령층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고령 친화식품으로 식생활교육이 다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