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가리봉동 87-177 일대 사업대상지(자료=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87-177 일대 사업대상지(자료=서울시)

[센머니=박석준 기자]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가 최고 39층, 1,179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된 지 1년여 만이다.

21일 서울시는 가리봉동 87-177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총 사업 면적 4만 552㎡ 규모로 최고 39층 내외, 1.179가구 아파트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구로동, 가산동 일대 산업단지인 G밸리를 뒷받침할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지를 가로지르는 서울 지하철 7호선 구간 상부에는 통경축과 공공보행로를 만들어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를 잇는 열린 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7호선 남구로역과 연결되는 역세권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역 주변과 우마길 저층부에는 도로를 따라 상가를 배치한다. 공공보행통로변 저층부에 공공임대상가 약 30호를 배치해 영세 상인 재정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층수는 최고 39층 내외까지 유연하게 계획하되 학교 주변의 경우 일조권 제약을 고려해 6~24층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은 2003년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재정비촉진지구에 지정됐지만 2014년 해제 이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됐음에도 노후화와 슬럼화가 진행되면서 주거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이 일대가 G밸리를 지원하는 배후 주거지역으로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속통합기획이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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