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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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청년도약계좌’가 오는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출시 전부터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 11곳이 지난 8일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예고 금리는 연 5.5~6.5%(기본금리+소득우대금리+은행별우대금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연 6.5%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예상대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한 것 으로 보인다. 

이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일제히 연 6.0%의 금리를 발표했다. 확정 금리는 가입 신청 이달 15일 내에 확정된다. 5대 은행도 막판까지 눈치보기를 이어가긴 했으나 금융당국이 기대한 마지노선(연 6.0%)에서 금리를 결정했다.

청년도약계좌란 매월 70만원을 5년간 부으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비과세 혜택)을 합해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청년층 중장기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추진된 정책형 금융상품인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대 은행의 경우 우대금리를 다 받았을 때의 최고 금리는 6.00%(3.50+0.50+2.00%) 정도이다. 

금리 조건으로는 급여 이체 통장 사용 및 카드 결제 실적, 첫 거래 우대, 마케팅 동의 등이 있어 은행별 우대금리(1.5~2.0%)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최고 금리를 적용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일부 은행은 가입 이후 특정 기간 동안 월 20만~30만원의 카드 이용 실적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청년도약계좌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현재 은행권에서는 현재 3~4% 수준인 예적금 금리와 평균 4%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대출금리를 감안할 경우, 은행은 청년도약계좔를 판매하면 할수록 역마진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상생금융 확산 정책에 부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고 고금리를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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