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회사 경영보다 소셜네트워크 운영 더 몰입
SSG닷컴, G마켓 등 매출 합쳐도 쿠팡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
SSG닷컴, 월간활성사용자수 대비 매출 효율성 면에서도 쿠팡에 밀려
롯데쇼핑의 '롯데온' 이커머스 시장 퇴출론 대두
신세계이마트 그룹, 실적 부진 직면하며 오프라인 유통시장도 적신호

시진=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시진=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센머니=현요셉 기자]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 80만 명 돌파를 자축하며 다시 한번 '멸공'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정 부회장은 "80만 돌파, 감사합니다...'멸'"이라는 글과 함께 팔로우 수 80만 명 돌파를 축하하는 사진을 게시했으나, 이후 논란을 의식한 듯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일각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회사 경영보다 소셜네트워크 운영에 더 몰입 說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여전히 '멸-치'라는 단어가 적혀 있으며, 이는 이전에 '멸공'을 외친 게시물이 삭제된 후 대신 첫 글자가 같은 '멸치'를 사용하여 멸공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게시물을 올렸으나, 이는 '폭력 선동'으로 판단되어 삭제되었고 정 부회장은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며 다시 멸공을 외쳤던 적이 있다.

정 부회장은 "사업가로서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며,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쟤들이 미사일을 날리고 핵무기로 위협하는데 어디가 안전한가?"라고 북한에 대한 반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마트와 SSG닷컴 등 커머스 경쟁에서 이마트가 고전하는 상황에 더해 정 부회장이 회사 경영보다 소셜네트워크 경영에 더 몰입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SSG닷컴 브랜드 페이지 캡쳐
사진=SSG닷컴 브랜드 페이지 캡쳐

SSG닷컴, G마켓 등 매출 합쳐도 쿠팡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

국내 이커머스 선두주자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1천362억원(1억677만 달러)을 기록하여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하였다. 이는 활성 고객수와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프레시, 마켓플레이스) 순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계획된 적자' 전략을 입증한 결과이다.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바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7조3천990억원(58억53만 달러)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였다.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신세계이마트 그룹의 SSG닷컴은 1분기 순매출액으로 4,213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1억원의 개선을 보여 -156억원을 기록하였다. G마켓도 1분기 순매출액으로 3,031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억원의 개선을 보여 -109억원을 기록하였다.

SSG닷컴, 월간활성사용자수 대비 매출 효율성 면에서도 쿠팡에 현저히 못미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쿠팡과 네이버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로 각각 2766만 명과 2000만 명을 기록하여 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의 자회사인 SSG닷컴과 G마켓은 합산하여 99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1번가와 롯데온은 942만 명과 168만 명으로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을 환산해보면, 1위는 쿠팡으로 40.2%, 2위는 네이버로 29.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SSG(14.4%)와 11번가(13.7%)가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온은 2.4%의 점유율로 이머커스 업계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SG닷컴은 쿠팡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저조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쿠팡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서비스는 국내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SSG닷컴과 G마켓의 실적을 합산해도 쿠팡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사진=롯데온 브랜드 소개 페이지 캡쳐
사진=롯데온 브랜드 소개 페이지 캡쳐

롯데쇼핑의 '롯데온' 이커머스 시장 퇴출론 대두

지난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은 매출액이 1,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2021년의 매출인 1,379억원과 비교하면 약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은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온은 2020년 4월에 롯데의 백화점, 마트, 슈퍼, 닷컴,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등 7개사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하며 출범했다. 출범 당시 롯데온은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 강자 롯데의 쇼핑 채널을 한 곳에 모은 플랫폼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현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적이 실망스러워져 이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퇴출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롯데쇼핑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롯데온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지배적이다.

 

사진=신세계 그룹 유통 사업 서비스
사진=신세계 그룹 유통 사업 서비스

신세계이마트 그룹, 실적 부진 직면하며 오프라인 유통시장도 적신호

이마트는 11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7조1354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9% 증가하였지만 영업이익은 60.2% 감소한 결과이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37억 원으로 크게 감소하며, 이는 이마트의 실적이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7723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6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7%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29.8% 줄어든 결과이다.

이마트는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코로나 시기 성장에 대한 역기저 효과와 불황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 상승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소비 패턴이 변하고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