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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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청년층 중장기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한 ‘청년도약계좌’의 최고 금리가 연 6% 중반대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들이 매달 70만원씩 5년간 적금을 부어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한다’는 정책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중은행 금리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6%대 금리는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취급을 신청한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12개 은행은 8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1차 공시할 예정이다. 최종 금리는 오는 12일 공시된다.

청년도약계좌는 개인소득·가구소득 기준을 충족한 만19∼34세 청년이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 납입하는 5년 만기 적금상품이다.기본금리를 연 4.5%로 적용하고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해 6%대 금리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정부 기여금(월 최대 2만4000원)과 이자소득 비과세 제공을 통해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IBK기업은행은 연 6~6.5% 금리를 적용해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여기에 자동이체 등 각종 부수 거래 우대금리(1.5%포인트)까지 추가로 더해 저소득층은 최고 연 6.5%, 일반 가입자는 6% 금리로 상품을 이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살펴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청년도약계좌를 판매하는 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선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각 은행이 연 6%대 금리를 발표할지,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곳은 어디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청년도약계좌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과 기업은행, SC제일은행, 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2곳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정부가 목표한 수준의 청년층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선 6% 전후의 금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있어 은행들이 6%대 금리를 선뜻 내세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기본금리는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대금리를 얼마나 줄지에 따라 상품 경쟁력이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는 당연히 동참하는 것이 맞지만, 재무적 관점에서는 조금 고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12개 은행 간 금리 수준 차이는 8일 1차 공시를 통해 드러나게 되며, 이후 은행별로 비교·조정 등을 거쳐 최종 금리 간 차이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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