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산업 전반에 걸쳐 '탈중국'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 등이 중국을 대체할 핵심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져 중국 외 시장으로 수출이 지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구조 변화로 한국 수출의 중국 의존도는 2021년부터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은 4.4% 줄었으나,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은 9.6%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도 중국 시장보다 중국 외 시장에서 한국 수출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빠르게 축소된 품목은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2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이다. 

특히 석유제품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2021년 17.9%에서 올해 1분기 7.6%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도 중국 수출 의존도가 36%에서 26.1%로 줄었다.

1분기 2차전지 수출 증가율이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8.7%였던 반면, 미국에서 51.2%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탈중국' 현상 속에서 미국, 호주, 인도, 베트남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 수출 증가율 역시 중국에서 -26.2%, 인도에서 4.5%였고, 석유제품 수출 증가율도 중국에서 -20.6%, 호주에서 38.3%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인도 수출은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 5개 품목에서 호조세를 나타냈으며, 베트남향 수출은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제품 등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부진에도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수출 시장 다변화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앞으로 기술력 향상을 위한 우리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수출 시장 다변화에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