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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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지난달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일본 개그맨이 자기 입에 넣었던 이쑤시개로 가게 판매용 음식을 시식한 사건과 관련해 일본 지상파 방송 사장이 공개 사과했다.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사사키 다카시 TBS 사장은 전날 열린 정례 사장단 회견에서 "한국의 해당 가게와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를 끼치고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신 시청자에게도 불쾌감을 안겨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TBS 편성국 고위 관계자도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제작 측에 책임이 있다. 제작 과정에서 배려가 부족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논란이 된 프로그램은 TBS에서 지난달 2일 방송된 아침 정보 프로그램 '라빗!(LOVE it!)'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국 관광 체험에 나선 일본 인기 개그맨 야마조에 간은 망원시장 한 닭강정집에 들러 입에 넣어 쓰던 이쑤시개로 진열대에 놓인 닭강정을 찍어 먹었다.

놀란 가게 주인은 곧바로 양손으로 'X’'를 그리며 야마조에의 돌발 행동을 막았다. 동료 출연자들은 그를 말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웃음을 보였고 야마조에는 장난스러운 태도로 상황을 모면하려했다.

이 장면은 이후 일본 언론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야마조에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인터넷 매체 기사도 나왔다. "일본인 관광객 이미지를 훼손했다", "개념이 없다"며 현지에서도 비판의 반응이 이어졌다.

TBS 측은 방송 사흘 뒤인 지난달 5일 이 프로그램 사회자가 방송 중에 유감을 표시했고, 8일 방송에서도 진행자를 통해 또 다시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사장이 직접 시청자와 망원시장 해당 점포에 공개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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