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R114 REPS)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R114 REPS)

[센머니=박석준 기자] 최근 집값 하락폭이 컸던 서울 동북·서남권역의 채무 연체 정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부동산R114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2.66%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가 5.04%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4.43%) ▲금천(-4.10%) ▲구로구(-4.08%) 등도 4%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매매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던 강북, 도봉구 등 동북권과 금천, 관악구 등 서남권은 서울시 전체 연체율을 웃돌며 연체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채무나 납세를 1개월 이상 지체한 연체자 비율을 뜻한다.

자사 빅데이터 솔루션에 의하면 서울지역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은 지난해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폭이 커지며 증가했다. 3월 연체율은 0.92%로 2월(0.93%)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0.80%)과 비교해 0.12%p 상승했다. 

이런 자산가치 하락에 이어, 이행해야 할 채무 및 세금납세 등의 연체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가계 재무건전성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경기둔화로 서민 경제의 소비여력이 저하되고, 이자상환 부담이 늘면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욱이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북, 도봉, 관악, 금천구 등은 지난 집값 급등기 2030세대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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