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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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청년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며, MZ세대들이 최악의 구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일자리 선호도 1위로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청년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청년세대 직장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64.3%의 청년이 대기업을 선호했으며 뒤이어 공공기관, 공무원 등이 44%, 중견기업이 36% 순으로 나왔다.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이들은 불과 15.7%에 불과했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낮은 처우와 보장되지 않는 워라밸, 불투명한 미래 성장성 등이었다. 대기업·공공부문 선호 현상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고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년층 일자리 사정을 더 어둡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적극적 구인 활동에도 채용을 못한 미충원 인원이 18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대부분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93.7%)에서 발생했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업무량에 비해 낮은 처우’(63.3%) ‘워라밸 실현 어려움’(45.3%) ‘불투명한 미래성장’(43.7%) ‘낮은 고용 안정성 우려’(39.3%) ‘사회적으로 낮은 인식’(37.0%) 등 순이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임금과 복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어 '워라밸'(70.0%), '안전성·업무강도 등 근무환경'(65.7%), '고용안정성'(57.0%), '기업위치'(44.0%) 등의 순이었다.

신입사원 희망 초봉에 대해서는 ‘3000~35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9.0%로 가장 높았다. ‘3000만원 미만’(20.0%)’ ‘3500~4000만원 미만’(19.0%) 순이다.

앞서, 현대자동차의 생산직 채용에 수만명의 지원자들이 몰린 이유와 관련해서도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때문이라는 응답이 71.7%로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 소속 직원이라는 평판’(44.3%). ‘고용 안정성’(37.3%). ‘근무시간 등 우수한 근무환경’(31.7%) 등을 꼽았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중소기업 일자리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회사의 근로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이어 경기활성화, 노동시작 개혁,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등이었다.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는 이유는 임금수준으로, 실제 70%의 청년들이 중소기업의 임금향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뒤이어 '워라밸 보장'(62.0%)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42.0%), '안전한 일터 조성'(3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고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적극적인 규제와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여력을 넓혀줘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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