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2년 11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센머니=박석준 기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과 더불어 이재용 회장의 '미래 동행'이 또 한번 시작된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철학에 맞춰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

인구소멸 위험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도 별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AI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도 스마트공장 3.0의 중요한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도 확대한다. 궁극적으로 인구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속가능경영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새로 시작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지자체와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았던 수혜 기업까지 동참해 지역별로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모델로 진화한다. 대표적으로 전라북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나아가 삼성 스마트공장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더 많은 지역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자체 실시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했던 전북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도 지난 3월 자발적으로 모여 '민간 멘토단(삼성 스마트 CEO포럼)'을 출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성과를 홍보하고 성공 경험을 공유해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하고, 성공적으로 제조 현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시작한 스마트공장 사업이 지자체와 수혜 기업들이 동참해 지역 주도의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로 진화하는 것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삼성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이미 성과가 입증됐다"며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삼성의 상생형 지원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제조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의 선두에 합류하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라북도처럼 지자체와 수혜 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례가 전국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해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실천해 온 삼성의 대표 CSR 사업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기업을 선정할 때 장애인 고용 기업, 여성 대표 기업, 사회적 기업을 우대해 사회 양극화 해소와 약자 배려에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에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광역시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공장 사업은 개별 기업의 성장은 물론 국가적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졌을 때 삼성전자는 △마스크 △PCR 진단키트 △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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