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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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가가 2년 전 대비 11.8%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머신러닝에 기반한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RED를 통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의 최근 추이와 2년 전 대비 변동률을 분석하고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2년 전 대비 11.8%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피면 전세가격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세종(28.5%↓) ▲대구(26.5%↓)였다. 그 뒤를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등이 이었다. 

서울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기준 강남구와 동작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13.2%↓, 12.9%↓로 가장 큰 하락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북부권(노도강 지역)과 동남권(강남3구 지역)에서 대조를 이뤘다. 강남3구의 경우 2019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0% 안팎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중순 이후 하락세로 꺾이며 1년간 고점 대비 15~17%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북부권은 2020년 급격한 상승을 거친 후 2년간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인 서울·인천·경기의 전세가격 흐름은 2020년 전까지 비슷한 추이를 보였는데 2020년 이후 서울과 비교해 인천과 경기도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인천은 2021년 10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올해 초에는 3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과 경기는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돼 현재 약 2년 반 전가격까지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자치구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률이 낮고 하락전환의 시기도 2022년 하반기로 타 지역보다 늦다"며 "인천의 경우 3년 전, 대구는 5년 전 수준까지 전세가격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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