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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 금리 인하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연 3.64~5.90%로, 변동형 금리도 4.18~6.22%로 내려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만 해도 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은 5%대로 3개월 간 약 1.4% 가량 내려간 셈이다. 이에 따라 수요자들의 금리 부담도 한층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하락에는 올해 기준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담대 금리는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데, 금융채 5년물은 국고채 5년물과 연동된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5년물이 연 3.20% 밑으로 내려가 기준금리와 0.3%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나타내는 중이다. 

더불어 업계 일부에서는 올해 중으로 기준 금리 인하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시 "연내 인하는 과도한 기대"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러한 금리 인하에는 당국의 인하 압박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 당국은 은행권의 영업이익 역대급 실적을 정조준해 금리 인하를 계속 요구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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