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국 왕실 웹사이트 캡처
사진: 영국 왕실 웹사이트 캡처

[센머니=권혜은 기자] 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에서 '커밀라 왕비' 호칭이 처음으로 사용된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왕실이 내달 진행되는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의 초청장에 '커밀라 왕비'(Queen Camilla)라는 공식 칭호가 처음으로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작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뒤 왕실은 커밀라의 칭호를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에서 '왕의 부인'이라는 뜻의 '왕비'(Queen Consort)로 격상했다. 이후 이번 대관식을 통해 처음으로 왕비의 직함인 '커밀라 왕비'(Queen Camilla)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고(故) 다이애나빈과 결혼 생활 도중 찰스3세 국왕이 커밀라와의 불륜설이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결국 이혼을 하고 이듬해인 1997년 다이애나빈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커밀라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이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커밀라와 2005년 재혼을 했고, 결국 커밀라는 찰스3세 국왕의 옆자리를 지키며 왕비로 등극하게 됐다. 하지만 '왕세자빈'(Princess of Wales)이라는 호칭 대신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으로 불렸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에서는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르면 커밀라를 왕비로 불러야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작년 2월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부인 커밀라를 왕비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내달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는 대관식에서 찰스3세 국왕이 공식과 커밀라 왕비는 공식적으로 왕관을 받는다.

해리 왕자 부부가 대관식에 참석하는 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은 가운데, 찰스 국왕의 장손이며 왕위 후계자 2위인 9살의 조지 왕자가 대관식에서 국왕의 시동 4명 중에 첫 번째로 참석할 예정이다.

관식엔 전 세계에서 찰스3세 국왕을 축하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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