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화면 모습(사진=센머니DB)
실제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화면 모습(사진=센머니DB)

[센머니=홍민정 기자] "애플페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어요. 드디어 쓸 수 있다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대학생)

"한국에서는 애플페이가 안돼서 불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 굳이 바꿀 필요가 없겠어요. 실제로 써보니까 정말 편하네요" (직장인)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돌풍이 예상을 뛰어 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의 점유율에 비해, 애플페이가 아직 낮다는 것을 감안했을때 뛰어 넘을 산이 많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애플페이 출시 첫날 1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사용 등록을 마쳤다. 삼성전자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 삼성전자, 애플페이 방어에 총력 

삼성전자는 '애플페이'라는 강력한 경쟁 상대가 등장하자, 네이버와 합류하며 윈-윈 전략을 선택했다. 앞으로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간편 결제가 가능해진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삼성페이가 제공하고 있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방식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해당서비스는 오늘부터 개시된다. 

이번 협력으로 네이버페이는 MST 결제방식이라는 편리함을 더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삼성페이의 결제는 대부분 오프라인으로만 이뤄졌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도 24%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앞으로 삼성이 다양한 페이 서비스를 활용해 ‘삼성페이 때문에 아이폰 대신 갤럭시를 쓴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소비자들의 심리를 지속적으로 얻을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애플페이, 향후 타 카드사로 결제 서비스 확대

애플페이 역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은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1일 저녁 10시 기준으로 애플페이 토큰발행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애플 측이 ‘역대 최고 기록(Highst record ever)’이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유저들은 출시 직후에 한번에 애플페이를 등록하면서 '결제 오류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애플 측은 한국에 더 많은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카드 발급사들과 협력할 기획도 계속 모색할 예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대결에 큰 관심을 내보이고 있다. 애플페이의 결제 점유율이 적은 것에 비해,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이 어느 정도까지 방어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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