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각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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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마무리됐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을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 SM 인수전 마무리 …패닉에 빠진 개미들

그러나, SM인수전이 마무리되자 개미들은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다. 지난 8일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SM 주식은 339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8% 내린 1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기록한 사상최고가(16만1200원)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다. 

오늘(13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하면서, 고점 매수를 실시한 투자자들은 최대 30%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9일과 10일에도 SM 주식을 매수했으나,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를 시작했다.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진정한 승자는 기관 위주의 공매도 투자자라는 씁쓸한 목소리도 나온다.

공매도란  타인의 주식을 빌려 대량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한 뒤 해당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거래형태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SM의 주가가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더이상 없기 때문이다.

◆ 하이브와 카카오의 입장은?

하이브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서 공개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퇴하기로 했다. 현재 사외이사 후보는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고자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SM의 글로벌 IP(지식재산권)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양측은 현시점에서 정확한 협업 내용을 답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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