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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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최근 프랑스에서 맥도날드의 새로운 감자튀김 통이 화제다. 이를 기념품처럼 챙기는 사람들도 늘고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프랑스 '폐기물 방지법' 준수를 위해 그간 플라스틱 재질이 코팅된 종이 용기로 만들어졌던 맥도날드의 붉은색 감자튀김 용기를 올해부터 감자튀김 용기를 재사용할 수 있는 고무용기로 변경했다. 이에 새로 바뀐 고무용기를 기념품 삼아 가져가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점, 캐주얼다이닝 등에서 식사를 할 때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금지했다. 이 법은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 20% 감축을 달성하고 2040년에는 아예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당국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20억개에 달하는 일회용 폐기물 약 15만t(톤)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크롱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순환경제법을 홍보하며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통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라. 순환경제법은 단순히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프랑스에서 소비패턴을 바꾸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를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상황을 바꾸자"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프랑스의 변화를 모범 사례로 내세우면서 유럽 전역에 이를 도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식기 세척을 위한 에너지 소비 증가가 탄소배출로 이어질 수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유럽제지포장재연합(EPPA)은 재사용 가능 식기류 등의 세척·건조에 필요한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은 일회용 종이 제품보다 각각 2.8배, 3.4배 더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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