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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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한국은행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이 최대 이익을 거두며, '성과급' 파티를 벌였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NH농협 등은 지난해 1조4000억 원에 이르는 임직원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은행 성과급 파티에 날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은행권을 향해 ‘고금리시대, 돈잔치를 벌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성과보수체계가 ‘지배구조법’ 취지와 원칙에 부합하게 운영되는지 점검할 것이다"며 "은행 성과평가체계가 단기 수익지표에만 편중되지 않고 미래 손실 가능성과 건전성 등 중장기 지표를 충분히 고려토록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은행의 금리산정·운영이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기에 대통령과 금감원의 발언까지 더해져 은행은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 대체 은행 임원 성과급 얼마길래?

임원 1명의 평균 성과급을 따져보면 KB국민은행이 2억16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1억6300만 원) ▲신한은행(1억7200만 원) ▲우리은행(1억400만 원) ▲NH농협은행(4800만 원) 순이었다. 

여기에 직원 1인당 성과급을 자세히 살펴보면 NH농협은행(3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1300만 원) ▲신한은행(1300만 원) ▲KB국민은행(1100만 원) ▲우리은행(1000만 원)도 모두 1000만 원을 넘었다.

은행 성과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은행은 지난 연말 예년보다 더 많은 기본급 300∼400% 수준의 성과급을 책정해 2023년에는 성과급 금액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당국, 과도한 성과급 체계 점검 나섰다

하루가 멀다하고 정치권과 당국의 공세가 가해지며 금융권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금융당국은 성과급 체계를 점검해 은행들의 ‘돈 잔치’를 막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실제로 금감원은 은행들의 성과급 규모가 단기 성과에 과도하게 연동돼 있지 않은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은행의 성과평가체계가 단기 수익지표에만 편중되지 않고 미래손실 가능성 및 건전성 등 중장기 지표를 충분히 고려토록 하는 등 미흡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은행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은행이 공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엄격히 말해 은행은 사기업이고 공공재도 아니다는 입장이다. 수익 창출이 은행 비즈니스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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