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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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 3,823억 원으로 전년(1조 193억 원) 대비 3,629억 원 늘어났다. 비율로 따지면 1년 사이에 35%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농협은행이 6,70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은행이 2,044억 원 ▲신한은행 1,877억 원 ▲하나은행 1,638억 원 ▲우리은행 1,55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2021년 대비 전년 성과급 총액 상승분이 가장 많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그 규모는 1,534억 원이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지난해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15억 7,8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따. 국민은행 직원 1인이 받은 최고 성과급이 2,300만 원이었다.

통상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된다. 이에 업계는 지난해 성과에 따른 5대 시중은행 올해 성과급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 고통이 크다"며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은행을 콕 집어 압박하고 나서자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은행의 성과급 문제부터 들여다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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