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애플페이
사진제공 : 애플페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이르면 내달 국내 상륙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주식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6일 하인크코리아는 29.92% 상승한 8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인크코리아는 '바로다'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다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키오스크를 거치지 않고 QR코드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으로 바로 결제를 진행하는 플랫폼 업체이다.

KG모빌리언스는 오전 10시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82% 상승한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3.24% 급등한 7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모빌리언스는 신용카드와 가맹점을 연결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이외에도 NFC 유심칩을 제조하는 이루온(5.05%),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부가통신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3.93%), 금융데이터 사업업체인 NICE(2.60%) 등의 거래승인 대행 업체도 장초반에 큰 상승세를 나타내며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 애플페이 도입은 그동한 무성한 '소문'으로만 여겨져 오고는 했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국내에서 이르면 다음달 사용하기로 허가를 내렸다. 이에 관련 주식이 급등한 것이다.

다만 독점 계약권을 앞세워 카드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리던 현대카드의 계획에는 큰 걸림돌이 생기고 말았다.

당국의 압박 속에 독점 계약이 ‘우선 계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하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에 대한 결론을 확정지었다.

쉽게 말해, 전 카드사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8월부터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독점권을 위해 적극 추진해왔다.

실제로 애플페이가 채택하고 있는 결제방식을 보편화하기 위해 NFC 단말기 설치 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식으로 애플페이 점유율을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당국은 이 같은 방식이 현행법 위배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대카드는 장기간 법적 검토 끝에 결국 독점계약 조항을 포기하게 됐다. 만약 현대카드가 애플 계약을 목적으로 가맹점에 단말기를 보급할 경우 '리베이트'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페이는 2014년 출시된 후 7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 결제 규모 기준 전세계 2위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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