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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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을 반영하며 올 들어 2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FTX 파산 사태로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500만원대를 돌파했다.

◆ 반등하는 가상화폐 …상승랠리 시작되나?

16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3% 오른 2588만7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전거래일보다 0.28% 오른 1553달러를 달리고 있다. 190만대를 다시 돌파한 것이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05% 내린 2586만원이다. 이더리움은 0.63% 오른 192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알트코인 역시 빠르게 반등 질주를 이어가고 잇는 상황이다. 

한국의 코스피, 미국의 나스닥 지수처럼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CMX10에 따르면 알트코인 역시 1월달에만 24% 이상 상승했다. 리플, 에이다, 도지코인, 솔라나, 폴리곤, 폴카닷, 트론 등의 종목을 추종한다.

◆ 2월물 1900 달러대 안착 …'금' 강세

금값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23달러이며, 2022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1900달러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 기업실적·연준 회의록 주목 …상반기 증시 결정할 듯

이번 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주에는  대형 기술주와 뉴욕증시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성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발표기업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의 금융기업과 넷플릭스, 프록터 앤드 갬블이다.

해당 기업의 실적에 따라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인지, 긴축이 마무리에 들어갈 것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보다 리스크가 높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금리에 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이번 발표에 따라 비트코인의 행보가 정해지게 된다.

한편, 미 연준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소비자 물가지수인 CPI가 크게 하락하면서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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