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익스트림 칩스케이츠 유튜브
사진: 익스트림 칩스케이츠 유튜브

[센머니=권혜은 기자] 수십억 순자산을 가진 미국의 억만장자가 돈을 아끼기 위해 '고양이 캔'을 먹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스타는 미국의 TV쇼 '익스트림 칩스케이츠'('엄청난 구두쇠'라는 의미)에 출연한 '세계에서 가장 궁핍한 억만장자', 에이미 엘리자베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순자산만 530만 달러(한화 약 67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미의 친구는 익스트림 칩스케이츠 인터뷰에서 "어느 날 에이미가 나를 점심 식사에 초대한 적이 있다. 참치 샌드위치를 대접받았는데, 조금 비린 맛이 났다"며 "부엌을 살펴보니 빈 고양이 캔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에이미는 "고양이 캔이 한 개에 59센트(약 750원)이다. 참치 통조림은 89센트(약 1130원)인데 고양이 캔이 더 저렴해 선택하게 됐다"며 식빵 위에 고양이 전용 통조림을 올려 '참치 샌드위치'를 자주 먹는다고 했다.

에이미는 보일러 사용만 줄여도 한 달에 80달러(약 10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며 찬물 샤워를 고집했고, 너덜너덜한 주방 수세미와 단 한 자루뿐인 식칼을 애지중지 사용했다. 에이미의 '전 남편'인 마이클 머레이는 에이미와 생활할 당시 보일러가 꺼져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무방비로 찬물 세례를 맞아야만 했다고 불평했다.

머레이는 에이미가 돈을 아낀다며 원룸 같은 곳에서 갇혀 살 것을 걱정해 이혼 후 살던 집을 넘겨주고 때때로 집을 찾아가 청소를 해 주기도 한다. 에이미는 집 청소는 어디까지나 머레이에게 '좋은 운동'을 시켜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에이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해야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건가", "이건 너무 힘들게 사는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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