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과 루나사태, FTX 파산 등의 고비를 겪으며 지난해 11월 역사상 최고점을 찍은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65%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68% 떨어졌다. 가상자산 관련주는 더 폭락해 일부는 1년 만에 8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30일 오전 9시 18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는 1.11% 내린 1만663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데드캣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 초 4만7733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업비트뿐만 아니라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현물 기반의 거래소들도 최근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미 연준의 긴축과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일련의 사건들이 겹치자, 자연스럽게 거래량도 급감했다. 국내외에서 가상자산 관련주로 평가받은 기업들의 주가는 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간 전략가는 비트코인 목표가를 1만3000달러로 제시하며 “FTX 사태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초래해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도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모비우스는 올해 비트코인 흐름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상자산이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앞으로 가상자산의 쓰임새가 더욱 높아져 침체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보는 것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격과 무관하게 가상자산 기술 쓰임새의 장애 요소인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 또는 기관 자금 진입의 걸림돌인 자격증명의 문제들은 해결해 나간다고 보는 이들도 있으며, 가상자산 펀더멘털의 개선이 반등 요인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코인 투자자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유한 코인의 평단을 낮추기 위한 일명 '물타기'도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진다. 얼마까지 반등할지, 떨어질지 예측 불가한 상황인 만큼 현금 보유량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