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석으로 풀려나고 있는 뱅크먼 프리드 (BBC뉴스 캡쳐)
사진=보석으로 풀려나고 있는 뱅크먼 프리드 (BBC뉴스 캡쳐)

[센머니=현요셉 기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TX 창업자인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 21일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 송환 바로 다음 날인 22일 뉴욕 연방법원에서 보석을 허가받고 부모의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로 이동했다.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코인거래소 FTX 창업자 뱅크먼 프리드는 보석금으로 책정 된 한화 3천2백억원 중, 단 1달러도 내지 않고 석방되었다. 

보석으로 풀려난 뱅크먼 프리드는 보석 기간 전자 감시 팔찌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집행을 통해 강제로 법정에 서게 된다.

뱅크먼 프리드는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먼 프리드는 보석 허가를 받고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는 항공편도 일반석이 아닌 비지니스석을 이용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욕 연방법원은이 뱅크먼 프리드의 석방을 허가하면서 책정한 보석금은 한화로 3천2백억원, 미국 달러로 2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서 시행하는 보석금 제도는 피고인의 중범죄 혐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에서 보석금 금액이 책정되고, 보석금으로 책정된 금액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면 법원은 보석을 허용한다.

이번에 보석을 신청한 뱅크먼 프리드 부모의 집을 보석금 위한 담보로 제공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담보로 제공한 뱅크먼 프리드 부모의 집의 가치는 400만 달러(약 51억원)가량으로, 책정된 보석금 3천2백원의 1.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통상적으로 보석금으로 책정된 금액의 10% 정도를 담보로 제공해야 보석이 허용이 되는 관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한편, 뱅크먼 프리드는 FTX의 파산 신청을 하면서 자신의 재산이 10억 달러(약1조2천억원)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3천2백억원에 달하는 보석금 중에 뱅크먼 프리드는 단돈 1달러도 지출하지 않고 보석으로 풀려나게 되어, FTX 사태로 손해를 입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은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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