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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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여파에도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약오름세를 나타내고 잇는 상황이다. 

2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94% 오른 1만6171달러(약 2183만원)로 집계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FTX사태로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의 전망은 밝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9.90포인트(1.36%) 상승한 1만1174.41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 실적 호조 ▲기준금리 인상 폭 완화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약상승한 것이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위원들은 각각 연설을 발표 했는데, Fed의 금리 인상 폭이 둔화하는 한편 최종 금리는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 상승으로 비트코인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FTX 파산신청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제네시스 트레이딩 측은 "당장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은 없다"며 "채권자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이들은 "파산 신청 없이 현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도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도 FTX여파로 불똥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고팍스는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의 출금을 지난 16일부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투자심리는 여전히 극도의 공포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오른 22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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