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싸이클럽
사진 제공=싸이클럽

[센머니=홍민정 기자] 회원 수 3200만명을 넘으며 화제를 모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의 코인 ‘싸이클럽’이 상장폐지된다.

21일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싸이클럽은 빗썸에서 이날 92% 가량 하락했다. 상장폐지 직전 거래금액은 0.1277원이다.

 '싸이클럽'(CYCLUB) 코인은 지난 2020년 9월 상장해 한 때 개당 420원까지 상승했다. 상장폐지 직전 가격과 비교하면 고점에서 99.969%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폐지의 주요 원인으로는 두가지가 있다. 우선,  싸이월드제트가 MCI재단, 베타랩스와 손잡고 발행한 코인이었으나 양측이 싸이월드 상표권 사용을 두고 다툼을 벌였고 결국 베타랩스 측이 패소하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가상자산 FTX의 파산 신청 여파로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코인프로젝트의 지속성이 우려된 것도 한몫한다.

빗썸은 지난 3일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요 계약해제 통보가 이루어진 후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백서 주요 내용의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1일 오후 3시 상장폐지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싸이클럽이 사실상 빗썸 단독 상장 코인이기에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을 구제받을 방법은 딱히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빗썸 또한 졸속상장에 이은 상장폐지라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국내 은행계좌를 갖고있는 ‘5대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부터 2022년8월까지 상장 및 상장폐지 코인 내역’에 따르면 빗썸은 해당 기간 264개를 상장하고 72개를 상장 폐지했는데, 상장폐지 코인 중 단독상장 코인은 37개(72.5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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